■ 개요
‘인제대학교 퀴어동아리 IQ(이하 IQ)’는 2020년 3월, 약 30여명이 모인 익명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가)인제대학교 퀴어모임에서 파생되었다. 오픈채팅방의 가장 큰 단점은 아웃팅으로부터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한 것이었다. 따라서 일정한 체계를 갖춘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모임의 초기단계로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동아리 설립에 나설 주체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오픈채팅방의 구성원들은 한, 두 명씩 사적 만남을 연달아 가지면서 동아리 설립과 간부직 결의를 하였다. 이들은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하고, 회칙초안을 작성하는 등, 동아리 설립을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집행하는 집행부의 형태로 기능했다. 이후 꾸준한 회원모집 홍보와 설득을 거쳐 4월 25일 첫 임시총회를 개최하면서 IQ가 인제대학교에 첫 발을 내딛었다.
■ ‘불가능에서 가능성으로’ -회원모집 및 확대
IQ는 ‘동아리’라는 형식으로 홍보하고 회원을 모집하면서 여러 문제지점들을 맞닥뜨렸다. 신규동아리 인준을 위해서 20명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명부회원이 필요한 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제한된 온라인 홍보밖에 할 수 없었던 점이 큰 문제지점이었다. 이 두 가지 난관의 첫 번째 해결책은 신뢰제공 이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을 비롯한 SNS채널을 통해 카드뉴스와 동아리 설립배경 및 안내 영상 등의 자료를 가입희망자에게 언제든지 제공하였다. 간부들의 목소리가 들어간 안내(호소)영상은 조회수가 243회를 돌파할 정도로 확장력을 가졌고, 가입서약서 지장작성을 통해 동아리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안정화가 되면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가 필요해보인다. 두 번째 해결책은 적극적인 관계형성이다. IQ는 아웃팅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비공개 회원가입 신청을 받아 이들을 한명, 한 명 직접 만나면서 동아리와의 관계를 가지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회원확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 ‘퀴어도 인제인이다.’ -동아리 인준 과정
인제대학교는 중앙동아리 등록을 위해 신규동아리 인준심사를 거쳐 대표자회의를 통과해야 1년을 활동하고, 그 다음에 또 다시 중앙동아리 인준심사를 거치고 대표자회의를 통과해야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는 구조다. 인준심사는 중앙동아리연합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은 중앙동아리 대표자회의에서 2/3 이상의 찬성표가 요구된다. 6월 8일에 진행된 중앙동아리연합회 신규동아리 인준심사는 찬성 3표, 반대 6표로 부결되었다. 20분 남짓한 발표와 쏟아지는 날 선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하였지만, 동아리 인준이 매우 까다로워진 탓에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부족했다. 다음 인준심사는 1년 뒤지만, 동아리의 구체적인 활동내역과 세부계획, 동아리의 지속가능성, 대외활동이 가능한 동아리라는 것을 투명하게, 그리고 최대한 많이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동아리의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총회, 회칙 등 민주적 의사결정
일반적인 동아리라면 회칙은 더욱이나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IQ는 ‘성소수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공동체의 질서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회칙이 필요했고, 또한 동아리의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자신의 권리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구성원들을 지향했기에 구성원들의 권리와 민주적 절차가 명시된 회칙을 필요로 했다. 기존 사회에 편입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소수자들인 만큼 구성원들의 주체성과 민주성을 살리기 위해 총 8장에 걸치는 회칙의 설계가 있었다. IQ의 회칙은 타 대학 성소수자인권동아리의 회칙을 벤치마킹하여 좀 더 민주적으로, 그리고 더 안전하게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4월 2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처음으로 회원들이 모여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민주적 권리가 쓰여진 회칙을 제정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
■ ‘안전한 성소수자 공동체가 가지는 함의’ -마무리
IQ는 공식행사로 두 차례의 총회와 더불어 첫 정기모임인 퀴어영화 <런던 프라이드> 상영회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퀴어 의제에 그치지 않고 게임, 조깅, 책, 영화 4가지의 소모임을 확장하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친목과 활동을 촉진하였다. 지금껏 자신의 정체성을 주변에 공개하기조차 두려웠던 성소수자들에게 퀴어동아리라는 안전한 공동체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IQ는 성소수자들에게 대학생활 동안 잠시나마 머물 곳, 안전하게 터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준다. safe zone의 존재는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IQ, 바로 이곳에서 ‘나와 우리’의 인권을 공부하고, 주변부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해 알아가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2020년 1학기 활동내역
2020.03.31. 제 1차 운영진회의
2020.04.07. 제 2차 운영진회의
2020.04.15. 제 3차 운영진회의
2020.04.21. 제 4차 운영진회의
2020.04.25. <임시총회> : 10명 참석
2020.04.29. 제 5차 운영진회의
2020.05.20. 제 6차 운영진회의
2020.05.27. 제 7차 운영진회의
2020.06.03. 제 8차 운영진회의
2020.06.05. <정기모임 ‘런던 프라이드’ 상영회> : 10명 참석
2020.06.10. 제 9차 운영진회의
2020.07.10. <제 1차 정기총회>
■ 회원 변동
기존 회원 0명 → 신입 회원 23명
탈퇴 회원 0명 → 탈퇴회원 3명
현재 회원 총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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